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5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긍정적인 로버트 뮬러 특검 수사 결과 등이 맞서며 강보합세로 출발했습니다.
오전 9시 41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28포인트(0.13%) 상승한 25,536.60에 거래됐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24포인트(0.12%) 상승한 2,803.9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7포인트(0.05%) 오른 7,646.34에 거래됐습니다.
시장은 지난주 발생한 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 이후 주요국 경제지표와 국채수익률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뮬러 특검보고서의 영향과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도 주요 변수입니다.
지난주 3개월물과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역전되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급속도로 확산했습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 이어 아시아 증시도 큰 폭 떨어졌습니다.
이날은 공포가 다소 진정되는 양상입니다.
지난주 커버 역전을 촉발했던 독일 경제지표가 다소 개선됐습니다.
독일 기업의 경기 신뢰도를 나타내는 3월 Ifo 기업환경지수가 99.6으로 시장 예상을 넘어서며 안도감을 제공했습니다.
미 국채 3개월-10년물 금리 역전 현상도 이날 오전 현재 해소된 상태입니다.
다만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2월 전미활동지수가 전월보다 하락하는 등 미진한 지표도 있는 만큼 경계심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뮬러 특검의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 수사 결과는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뮬러 특검은 지난주 제출한 최종 수사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당시 대선 캠프 측과 러시아 사이의 공모 혐의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한 무죄 입증"이라면서 수사 결과를 반겼습니다.
미국 내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금융시장에도 긍정적일 것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해서는 기대와 우려가 여전히 교차하는 중입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베이징을 찾아 고위급 무역회담을 재개합니다.
뮬러 특검 불확실성 해소로 백악관이 중국과 협상에 속도를 낼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다만 협상 타결 이후에도 수입 관세를 유지하겠다는 미국 측 방침에 따른 협상 차질 우려도 여전합니다.
재료들이 혼재되면서 주요 지수는 하락 개장 이후 소폭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변동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날 장 초반에는 애플 주가가 0.2%가량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애플은 이날 스트리밍 TV 등 새로운 서비스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날 개장전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습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은 25일 지난달 전미활동지수가 -0.29로, 지난달 -0.25에서 하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1월 지표는 -0.43에서 -0.25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이 지수는 지난해 12월에 마이너스로 전환된 뒤 지속해서 나빠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0.01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했습니다.
개장 이후에는 3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활동지수가 발표됩니다.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은 금리 역전 현상이 향후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키우긴 하지만, 경기가 침체할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도 금리 역전 현상에 긴장할 필요는 있지만, 미 경제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양호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는 꽤 좋다"면서 여전히 올해 한 번의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 우려에도 뮬러 특검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이 증시에 지지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KKM 파이낸셜의 제프 킬버그 대표는 "뮬러 특검의 구름이 걷히면서 시장이 안도할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협상을 마무리하는 데 더 집중한다면 시장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하락했습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47% 내렸습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습니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69% 하락한 58.63달러에, 브렌트유는 0.45% 내린 66.73달러에 움직였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23.0% 반영했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