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전 시장 비서실장, 황운하 청장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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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 울산시의회에서 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서실장인 박모(가운데)씨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찰 수사에서 아파트 건설현장 레미콘 납품 과정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혐의를 받다가 최근 검찰에서 무혐의 결정을 받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서실장 박모씨가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을 울산지검에 고소·고발했습니다.

박씨는 지난해 울산경찰청장으로 있으면서 자신에 대해 수사를 총지휘했던 황 청장과 실제 수사를 진행한 책임자 등을 피의사실 공표, 명예훼손,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고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당시 수사가 지방선거 결과에 부당한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황 청장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씨는 "지난해 3월부터 지방선거가 열리는 6월까지 울산경찰이 공권력을 동원해 어떤 행위를 했는지 울산시민과 국민이 알아야 한다"면서 "황 청장은 당시 수사가 적법했다고 주장하지만, 그 역시 지난해 고발된 상태이고 이번에 추가로 고소·고발되는 만큼 당시 절차가 적법했는지 조속히 가려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울산경찰청은 박씨가 울산 한 레미콘업체 대표 청탁을 받아 '외지 경쟁업체 레미콘이 아닌 지역 레미콘을 사용하라'는 압력을 아파트 건설현장에 행사했다는 혐의를 적용해 지난해 기소의견으로 박씨와 레미콘업체 대표 등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최근 '직권을 남용했거나 뇌물을 주고받았다고 볼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박씨 등을 불기소 처분했습니다.

이후 자유한국당은 "공작수사와 기획수사를 일삼은 황 청장을 파면하고, 특검을 도입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고, 황 청장은 "당시 수사는 공정하고 타당한 수사였으며, 특검을 도입하자는 제안을 환영한다"고 맞섰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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