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아리 찍은 미국 선수도 제쳤다…임은수 '최고의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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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여자 쇼트프로그램에서 16살 임은수 선수가 개인 최고점을 세웠습니다. 경기 직전 종아리를 다치고도 최고의 무대에서 최고의 실력을 뽐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임은수는 경기 직전 마지막 리허설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했습니다.

미국 머라이어 벨의 스케이트 날에 왼쪽 종아리를 찍혀 응급조치를 받고 은반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생애 첫 세계선수권 무대에서 갑작스러운 부상에도 16살 피겨 요정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우려를 딛고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 트리플 토룹 연속 점프를 화려하게 날아올랐고, 트리플 플립과 마지막 점프인 더블 악셀까지 3번의 점프 과제를 흠잡을 데 없이 뛰었습니다.

화려한 스텝과 우아한 스핀까지 2분 50초 동안 생애 최고의 연기를 마친 임은수는 활짝 웃었습니다.

72.91점, 개인 최고점을 3.13점 경신하며 처음으로 70점대를 돌파했습니다.

임은수는 자신을 다치게 한 벨과 그랑프리 파이널 챔피언 기히라 리카를 제치고 5위를 차지했습니다.

평창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자기토바는 유일하게 80점대를 기록하며 선두에 올랐습니다.

그랑프리 파이널 동메달에 빛나는 차준환도 오늘(21일) 첫 세계선수권에 나서 한국 남자 선수 최고 성적에 도전합니다.

차준환은 시즌 최고점 기준으로 35명의 출전 선수 중 9위지만, 일본 하뉴 유즈루와 우노 쇼마, 미국 네이선 첸을 제외하고는 큰 격차가 없거나 이미 꺾어본 상대여서 톱5, 그 이상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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