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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곤경에 처한 생면부지 노부부 태우고 300km 여정 떠난 남자


오프라인 - SBS 뉴스

곤경에 처한 생면부지 노부부를 기꺼이 도운 남자가 칭찬을 받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7일,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은 도로 한가운데에 발 묶인 길리스 부부를 도와준 40살 딘 무어 씨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2주 전, 부부는 아내 샬린 씨의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집을 나섰습니다. 에든버러에서 남쪽으로 한참 떨어진 케임브리지까지 가야 하는 긴 여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열심히 이동하던 중 갑자기 차에 문제가 생기면서 부부는 도로 위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주위에 가까운 기차역도 없고 사고 처리도 신속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발만 동동 굴러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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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때, 무어 씨가 차를 세우고 말을 건넸습니다. 공황상태에 빠진 노부부를 발견하고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겁니다.

사연을 전해 들은 무어 씨는 망설임 없이 부부를 태워 케임브리지로 향했습니다. 무려 320km, 약 3시간 반 이상이 걸리는 먼 거리였지만 무어 씨는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묵묵하게 힘을 보탰습니다.

덕분에 늦지 않게 목적지에 도착한 아내 샬린 씨는 어머니와 마지막 작별인사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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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남편 론 씨는 "우리가 도착한 다음 날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며 "무어의 도움이 없었다면 임종을 지키지 못했을 것"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에 무어 씨는 "얘기를 듣고 빨리 이분들을 태워다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머니를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지 않냐"며 "나는 단지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었을 뿐"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Metro, google map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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