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이슬람 사원 총격 테러범이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한 영상을 온라인에 유포한 10대가 기소됐습니다.
올해 18세로 알려진 이 남성은 테러가 발생한 알 누르 모스크의 사진에 '타깃 획득'이라는 메시지를 추가해 유포한 혐의도 받습니다.
검사 측은 각각의 혐의로 최대 14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5일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백인우월주의자로 추정되는 호주 남성 28살 브렌턴 태런트가 이슬람사원 2곳에 들어가 예배 중이던 사람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지금까지 모두 50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국은 사건 현장 인근에서 체포된 태런트를 살인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테런트는 범행 당시 반자동 소총 2정과 산탄총 2정 등 모두 5정의 무기를 소지하고 있었습니다.
태런트는 이들 총기와 탄약 일부를 온라인 주문을 통해 사들였다고 현지 무기상이 밝혔습니다.
무기판매점인 건 시티(Gun City)를 운영하는 데이비드 티플은 기자회견을 열어 용의자는 3∼4차례에 걸친 온라인 주문을 통해 무기를 구매했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의 확인 절차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티플은 이어 그 총기 면허권자에게서 특이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그는 새로운 면허를 가진 낯선 구매자였다고 부연했습니다.
이어 범죄에 주로 사용된 군용 형태의 반자동 소총은 가게에서 판매한 것이 아니며, 자신들은 A등급 무기만 판매한다고 덧붙였습니다.
A등급 무기는 통상 경찰의 이력 확인 절차를 거쳐 판매되며, 이들 무기 개조에 사용되는 대형 탄창은 총기 면허 없이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