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변협회장 "김정남 살해 여성에 다른 처우 이유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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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동남아 여성 두 명 가운데 한 명만 풀어준 말레이 검찰의 조처가 논란을 빚자 현지 변호사단체 회장이 "이유를 밝혀달라"고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압둘 파리드 압둘 가푸르 말레이시아변호사협회 신임회장은 16일 총회에서 선출된 직후 기자회견을 하고 토미 토머스 검찰총장이 이유를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공소 여부는 검찰총장의 재량 사항이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의 석방은 재판부가 피고인들에게 자기 변론을 지시한 뒤에 이뤄졌다"면서, 이는 매우 이례적인 조처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동일한 혐의로 기소된 두 명 중 한 명에 대해서만 공소를 취소한 사례도 극히 드물다고 지적하면서 "검찰총장이 답변한다면 매우 감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압둘 신임회장은 "이 사건은 국제적 관심을 받고 있으며, 왜 한 명만 공소를 취소하고 다른 한 명에 대해선 공소를 유지하는지와 관련해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고인의 가족도 한 명만 풀려난 이유에 관심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말레이시아 검찰은 11일 시티에 대한 공소를 돌연 취소했고, 샤알람 고등법원은 별도의 무죄 선고 없이 시티를 전격 석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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