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이런 '단짠'은 없었다…치킨, 당·나트륨 과다


동영상 표시하기

치킨 튀기는 소리에 군침을 삼키게 되는데요, 치킨 얼마나 좋아하시나요. 성인 1명이 1년에 치킨 20마리 정도를 먹는다는 통계도 있는데 이렇게 사랑받는 국민 간식 치킨이 갈수록 더 짜고 더 단맛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극한직업' :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국민 간식' 치킨은 후라이드 치킨을 넘어 간장 치킨, 치즈 치킨 등 다양하고 새로운 맛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문규석/경기 안양시 : 저는 양념을 제일 좋아하고 다른 간장 (치킨) 이런 것도 많이 먹는 편이에요. 짜고 단 게 맛이 좀 더 있어서 안 뻑뻑하게 먹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서울시가 가장 잘 팔리는 치킨 브랜드 6개 제품 1백5건을 수거해 조사했더니 양념치킨은 3년 전보다 당 함량이 38.7% 높아졌습니다. 나트륨도 28.1%나 많아졌습니다.

치킨 1마리를 먹는다고 쳤을 때 가장 단 양념치킨은 평균 당 함량이 51.6g으로 닭고기와 각설탕 17개를 함께 먹게 되는 셈이고 가장 짠 치즈치킨에 든 나트륨은 평균 3천700mg을 넘어 컵라면 3개의 나트륨양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상미/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팀장 : 치즈치킨 같은 경우는 한 마리를 다 먹게 되면 하루 나트륨 섭취량의 두 배 가까운 양을 먹게 되는 것입니다.]

같은 브랜드라도 가맹점별로 당과 나트륨 함량은 천차만별입니다.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 관계자 : (가맹점들이) 실제 양을 준수하지 않는다는 판단이 들거든요. 시간이 오래 걸리니깐 그냥 믹싱볼에 왕창 부어놓고 닭을 그냥 한 조각씩 푹 담갔다가 꺼내는….]

서울시는 프랜차이즈 4개 본사와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당과 나트륨 줄이기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김학모, 영상편집 : 전민규, VJ : 김형진)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