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에 놀란 중국, 저감 목표 못 채운 도시 제재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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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미세먼지 저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지방정부를 처벌하는 등 강력한 단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생태환경부가 이번 겨울에 대기 질 기준을 지키지 못한 도시는 올해 안에 초미세먼지 농도를 최소 2% 줄여야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전했습니다.

류빙장 생태환경부 대기환경국장은 일부 지방정부가 최근 몇 년간 힘들었으니 대기 개선 활동을 이제 좀 쉬어야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이들 정부는 모두 처벌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겨울철 대기오염의 주된 원인인 석탄 난방을 줄이기 위해 천연가스 등 석탄을 대체할 친환경 에너지의 사용을 장려하고, 비효율적인 석탄 보일러의 폐기 속도를 높이기로 했습니다.

특히 서부 지역에서는 대기 오염물질의 배출을 크게 줄인 화력발전소를 가동하고, 제철소 등에는 매연 저감장치의 장착을 요청할 방침입니다.

기준에 미달하는 디젤 차량을 생산하거나 수입하는 기업과 이를 사용하는 소비자는 철저하게 단속할 계획입니다.

중국 정부가 단속의 고삐를 죄는 것은 최근 수년간의 개선 노력에도 이번 겨울에 대기오염이 다시 심각해졌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로이터통신 분석에 따르면 스모그에 취약한 중국 북부 39개 도시 중 이번 겨울에 초미세먼지 저감에 성공한 도시는 6곳에 불과했고, 이들 도시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전년 동기 대비 13%나 상승했습니다.

중국은 지난 수년간 대기오염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대기 질 개선 정책을 폈지만, 지난해 미국과의 무역전쟁 등으로 경기하강이 뚜렷해지면서 단속의 고삐를 다소 늦췄습니다.

그 결과 북부 지역에 만연한 석탄 난방과 중소 공장의 오염물질 배출 등으로 대기오염이 다시 심각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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