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히스로 공항, 시티 공항, 워털루 기차역 등 런던의 교통 허브 3곳에서 폭발물이 발견됐다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5일 오전 9시 55분쯤 히스로 공항 인근의 한 오피스 빌딩에서 A4 크기의 의심스러운 흰색 우편봉투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스카이뉴스는 한 직원이 봉투를 열자 불꽃이 점화되면서 봉투 일부가 불에 탔으며, 이후 경찰이 만약을 대비해 건물 내 인력을 소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오전 11시 40분쯤 런던 중심가에 있는 워털루 기차역에서, 정오가 막 지난 12시 10분에는 시티 공항 오피스 빌딩에서 비슷한 흰색 우편봉투가 발견됐습니다.
각각의 현장에는 전문가들이 출동해 폭발장치를 처리했으며, 이번 폭발물로 인한 사상자는 없었고, 비행기나 기차 운행에도 특별히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습니다.
런던 경찰청 대테러본부는 3개의 소형 폭발장치가 연계돼 있다고 보고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폭발장치들은 비교적 간단한 구조로 제작돼 정밀한 폭탄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신 IRA' 즉, 신 아일랜드공화군이 이번 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신 IRA'는 과거 북아일랜드 무장조직이었던 아일랜드공화군의 정신을 이어받았다고 자처하는 단체로, 지난 2012년 여러 반체제 공화주의 단체들이 하나로 통합해 만들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