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미세먼지 관련 법안 처리 등 국회 차원의 대책 마련을 주문했습니다.
문 의장은 오늘(6일) 낮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올해 24일째 '미세먼지 나쁨'인데 국민 건강 불안, 야외 활동 감소로 인한 내수 부진 등의 문제가 있다"며 "대통령과 정부가 조치한다고 하는데 그 중심에는 국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문제에 소홀했다가는 큰일 날 것"이라며 재난의 범주에 미세먼지를 포함하는 내용의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안의 처리를 촉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문 의장은, "행안위 법안 처리 실적이 22%인데 전체 평균이 31%"라며 "다른 상임위보다 못한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국민 볼 낯이 없고 재난안전기본법, 미세먼지법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소방공무원법, 공직자윤리법, 공직자의 이해충돌금지법 등 행안위 소관 주요 민생개혁 법안의 처리를 강조했습니다.
문 의장은 또 지난해 대통령 개헌안까지 제출됐지만 결국 개헌이 무산된 데 대한 아쉬움을 표하면서 "국회가 권위를 지키려면 권력구조 개편도 주도적으로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한미관계, 한일관계 등과 관련해 의원외교가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예산 지원 필요성 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인재근 행안위원장은 "강제징용과 4·3 특별법, 여순사건 특별법 등 유가족분들이 눈물 바람으로 빨리 법안을 통과시켜 달라고 부탁하신다"며 "우리 위원회 법안이 너무 많이 밀려있어 법이 많이 통과되도록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채익 의원은 "국회가 정상화됐으니 여야가 민감한 법안은 놔두더라도 그렇지 않은 법안은 신속히 처리해야 할 것"이라며 "위원회의 여러 현안을 빨리 처리할 수 있도록 한국당도 위원들과 의논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한국당 이진복 의원은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선임의 문제점을 거론하며 "이해할 수 없는 일로 국회가 몇 달간 공전이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