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의 아이를 대신 돌보며 수업을 진행한 한 미국 교수가 화제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3일, 미국 CNN 등 외신들은 미국의 한 교수가 5개월 된 딸을 데리고 수업에 참석한 학생을 위해 대신 아이를 돌봐주며 수업을 진행한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모어하우스 대학에 다니는 웨인 헤이어는 지난 금요일 어린 딸을 데리고 수업에 참석해야 했습니다.
중간고사를 앞두고 꼭 들어야 하는 중요한 수업이었는데, 하필 그날 아내가 일이 있어 5개월 된 딸 아사타를 돌봐 줄 사람이 없었던 겁니다.
헤이어는 결국 고민 끝에 아사타를 데리고 수업을 들으러 학교로 갔습니다.
강의실에 들어선 헤이어는 교수인 네이슨 알렉산더에게 자신의 상황을 잘 설명한 뒤 양해를 구했습니다.
그러자 알렉산더 교수는 흔쾌히 아사타를 돌봐주겠다고 나섰습니다. 헤이어가 온전히 수업에 집중하며 필기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겁니다.
이후 알렉산더 교수는 아사타를 품에 안고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아사타도 아빠가 공부하는 걸 알았는지 수업 내내 울지 않고 얌전하게 있었습니다.
함께 수업을 듣던 다른 학생은 이 훈훈한 광경을 촬영해 트위터에 공개하며, "교수가 아이 아빠에게 '필기를 잘할 수 있도록 내가 아이를 돌볼게'라고 말했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이후 이 게시물은 공개된 지 3일 만에 '좋아요' 31만 회, 리트윗 7만 6천 건을 기록했고, 2천 9백 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다른 학생들도 각자 SNS에 강의실 사진을 공개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헤이어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하필 그날 아내가 일이 생겼고, 나는 수업에 꼭 참석해야 했지만, 아이를 돌봐 줄 사람을 찾지 못했다"며 "아이를 데리고 학교에 가면 사람들이 모두 나를 쳐다볼 것 같았다"고 전했습니다.
알렉산더 교수는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교육자로서 학생에게 공부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나의 역할 중 하나다"라며 "헤이어는 학업과 일을 병행하고 있으며, 아이의 아빠이기도 하다. 이 사진은 부모들의 바쁜 일상과 육아의 중요성에 대해 일깨워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아기는 정말 얌전했고, 심지어 잠이 들었다"며 "강의실에 있던 학생들 모두 아기가 주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즐겼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트위터 Original_Vaughn, 페이스북 Nick Vaughn·Nathan Alexander, CNN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