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총장, INF조약 이행중단 선언한 러에 "INF 준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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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옌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4일 러시아에 중거리핵전력(INF) 조약 준수를 촉구했다.

유럽과 북미지역 안보를 책임진 외교·군사동맹체인 나토의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987년 미·러 간에 체결된 INF 조약 이행 중단을 지시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한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로써 미국에 이어 러시아도 INF 조약 탈퇴 방침을 공식화한 셈이 됐다.

러시아는 INF 조약 이행 중단을 선언한 뒤 6개월이 지나면 자동으로 INF를 탈퇴하게 된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INF는 지난 수십년간 유럽 안보의 초석이었다"면서 러시아가 최근 새로운 신형 순항 미사일인 '9M729'(나토명 SSC-8)를 개발·배치한 것은 INF 조약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2일 러시아의 9M729 순항 미사일 개발·배치를 이유로 내세워 러시아가 INF 조약을 이행하지 않아 INF 조약이 유명무실화됐다며 INF 이행중단을 선언했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이어 "나토 회원국들은 (이번 사태를 맞아) 단결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다만 "나토는 유럽에 새로운 지상발사용 핵무기를 배치할 의향이 없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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