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쓰레기 산' 닷새째 활활…"최소 6천 t 이상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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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 폐기물로 쌓인 경북 성주의 쓰레기 산이 오늘(5일)로 닷새째 불타고 있습니다. 비닐과 플라스틱 폐기물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불씨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TBC 박영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근 야산과 맞먹는 높이까지 쌓인 거대한 폐기물 쓰레기 산. 폐기물 곳곳에서 하얀 연기가 계속 피어오릅니다.

중장비까지 동원돼 폐기물을 파헤치고 물을 뿌리는 진화 작업이 하루 종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에 잘 타는 비닐과 플라스틱 폐기물이 불쏘시개가 돼 아직도 불씨를 완전히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석만/경북 성주소방서 지휘팀장 : 소화 용수가 (폐기물 속으로) 침투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중장비로 일일이 뒤집어가면서 물을 방수해서 진화 작업 중이어서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있습니다.]

화재현장의 오염된 물이 4km가량 떨어진 낙동강에 유입되지 않도록 성주군은 인근 배수로에 둑까지 쌓았습니다.

야적장에 쌓여있는 폐기물의 양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적어도 6천 톤이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모두 불법으로 적재된 폐기물입니다.

폐기물 야외 적재를 위한 허가도 받지 않고 수천 톤의 폐기물을 쌓아놓은 것인데, 성주군은 지난해 말 해당 업체를 경찰에 고발하고 폐기물 처리 명령을 내린 상태입니다.

국제적인 망신을 사고 있는 의성 쓰레기 산에다 이번에는 폐기물 야적장에서 대형 화재까지 발생해 불법 폐기물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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