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中 양회 '시진핑 무력사용 불사 발언 관철' 주장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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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완 대륙위원회 추추이정 대변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연초 타이완에 대한 무력사용 불사를 천명한 데 이어 중국 최대 정치 이벤트인 양회에서도 시 주석의 이러한 발언을 관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타이완 측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양회는 중국의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 회의를 지칭합니다.

자유시보 등 타이완언론은 어제(3일)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 등 중국 지도자들과 2천여명의 전국정협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왕양 정협 주석이 정협 전국위원회 상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대만과의 관계에 관한 시 주석 발언의 관철을 언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자유시보에 따르면 왕양 정협 주석은 시 주석이 지난 1월 2일 '대만 동포에 고하는 글 발표 40주년 기념회'에서 언급한 타이완에 관한 내용을 학습하고 관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타이완의 관련 정치단체 및 인사들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양안 청년 창업 관련 사항도 실행에 옮기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 주석은 연초 "우리는 평화통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무력 사용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으며 모든 필요한 조처를 한다는 옵션을 놔둘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는데, 왕양 주석은 이번 양회에서 시 주석의 이런 발언을 관철해야 한다고 강조한 겁니다.

이와 관련해 전날 타이완의 중국담당 부처인 대륙위원회는 중국 정협이 시 주석의 발언에 발맞춰 국내외적 역량을 결합해 대만을 왜소화하고 대만의 분열을 꾀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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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같은 발언은 '과거 통일 추진 및 대만 병합'의 논조와 일치한다면서 대륙위원회는 대만은 '일국양제'를 절대 수용할 수 없으며 중국의 교류를 통한 통일전선 분열 행위를 환영하지 않는다고 재천명했습니다.

한편, 지난 2월 21일부터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세계보건기구(WHO)의 북반구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주 선정 회의에 중국의 압력으로 타이완이 참가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 또 다른 갈등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사진=타이완 연합보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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