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석궁서 여유 보였지만…중간중간 드러난 '불편한 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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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은 1일 공식 행사에서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어디인지 힘없는 표정에 지친 기색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미국과 합의문을 만들지 못한 불편한 심기가 드러났다는 분석입니다.

하노이에서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베트남 공식 방문 첫 행선지인 주석궁에 도착한 김정은 위원장, 응우옌 푸 쫑 주석에게 가벼운 포옹으로 화답하고 자신을 맞이하는 아이들에게 볼을 쓰다듬으며 인사를 건넵니다.

베트남 당국자들에게 악수를 건넬 때는 치아를 보일 정도로 환하게 웃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55년 만에 베트남을 방문한 북한 최고지도자로서 쫑 주석과 나란히 걸어가던 김 위원장은 손을 아래로 내려뜨린 채 다소 힘없는 표정을 짓기도 했습니다.

단상 위에 올랐을 때도 별다른 표정의 변화는 없었습니다.

이어진 확대 정상회담에서는 담담한 어투로 베트남 정부의 성의에 사의를 표했습니다.

[김정은/北 국무위원장 : 베트남 동지들이 우리 활동을 위해서 또 우리 편의를 위해서 성심성의로 모든 것을 다 해서 보장해주는 데에 대해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김 위원장 바로 옆에 앉은 리수용 부위원장도 시종 아래만 응시했습니다.

심야 기자회견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해진 김 위원장의 불편한 심기가 공식 석상에서도 드러났다는 평가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설치환,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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