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치권, 회담 긍정 평가…언론도 "나쁜 합의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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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합의 무산과 관련해 미국 정치권과 전문가들은 나쁜 합의를 한 것보다는 낫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다음 정상회담은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준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정치권에서는 2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가 결렬된 것과 관련해 여야를 막론하고 긍정적 평가가 나왔습니다.

성급하게 나쁜 합의에 서명하는 것보다는 걸어서 나가는 게 낫다는 겁니다.

[척 슈머/美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북한이 포괄적 합의를 할 의지가 없었다는 것을 대통령이 알았다는 게 다행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좋지 않은 합의를 하지 않고 걸어 나온 것은 잘한 겁니다.]

미국 언론과 전문가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美 방송기자 : 이번 회담에서는 합의를 안 한 것이 나쁜 합의를 한 것보다 나았다고 봅니다.]

다만 실무 단계에서 충분한 공감대를 마련하지 않은 채 회담이 진행됐다며, 톱다운 방식 외교의 위험성을 보여줬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다음 정상회담 날짜를 정하지 않았다"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또 협상팀을 조금 재편할 것이라며 "많은 빗질을 통해 길을 깨끗하게 치웠다"는 표현으로 "그동안 북한과 실무협상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기대했던 것만큼 멀리 가지는 못했다면서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 근거가 아직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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