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담판 결렬' 소식에 靑 당혹…문 대통령 구상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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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8일) 저녁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돌아가는 전용기 안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밝혔기 때문에 두 정상의 통화를 들어보면 그 내용을 들어보면 자세한 상황을 알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렇다고 한다면 청와대 한번 연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과연 청와대는 이번 회담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분석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정유미 기자. (청와대입니다.) 청와대 공식 반응이 나왔습니까?

<기자>

아직까지는 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채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매우 당황한 분위기가 역력한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돌아가는 전용기 안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를 하겠다 이렇게 밝힌 만큼 늦어도 통화가 끝나면 어떤 식으로든 입장이 나올 거로 예상이 됩니다.

청와대도 물론 이번 회담 한 번으로 이른바 빅딜이 이루어질 거다, 이렇게 기대를 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회담이 이렇게 아무런 합의 없이 끝나게 될 거라고는 전혀 예상을 못 했던 겁니다.

오늘 오후에 대변인 브리핑이 2시 10분에 있었는데 그때 김의겸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두 정상의 서명식을 참모들과 함께 텔레비전 생중계로 지켜볼 거다, 이렇게 말을 했었습니다.

북미정상회담이 뭔가 예정대로 진행이 안 되고 있다, 상황이 좋지 않다는 걸 청와대가 좀 짐작을 하고 있었더라면 그렇게 얘기할 수 없었겠죠.

이번 북미회담 결실을 바탕으로 한반도 비핵과 프로세스 또 남북 관계 발전에 속도를 내겠다는 문 대통령의 구상은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이번 회담을 통해서 제재 문제가 일정 부분 해결이 되면 제재에 발목 잡혀 있었던 금강산 관광 같은 남북 경협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게 우리 정부의 구상이었습니다.

북미회담 이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됐던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언제 이루어질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습니다.

그래도 아예 판 자체가 깨진 건 아닌 만큼 최대한 대화의 동력을 살리기 위해서 문 대통령이 다시 중재 역할을 본격화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조기 한미정상회담이나 대북 특사 가능성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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