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두 정상, 8달 만에 다시 만났는데 행동 속에 담긴 속마음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함께해주실 몸짓언어전문가 이상은 대표 나와 있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대표님, 지금까지 들어온 영상이 좀 짧긴 한데 과연 두 정상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회담에 임하러 왔는지 살펴볼 수 있을까요? 이번 영상 좀 짧기는 했지만 그래도 굉장히 많은 메시지 담았던 영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상은/몸짓언어분석 전문가>
우선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셨을 것 같은 악수를 보시면 1차 때와 마찬가지로 굉장히 담백하고 공격성을 굉장히 최대한 많이 배제한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보시는 것처럼 고개 옆으로 기울어져 있죠. 1차 때는 고개가 앞으로 기울어져서 상대와 키를 맞췄다고 하면 이번에는 옆으로 기울어져 있었는데요. 그 장면 오늘 오전에 주석과 총리 만날 때 한번도 발견되지 않았던 그런 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렇게 고개를 옆으로 기우는 동작은 나의 핏줄, 핏대가 있는 목을 다 드러내서 상대방한테 복종을 전달하기도 하고 공격성을 굉장히 낮추는 그런 제스처 중의 하나입니다.
상대에게 고개를 이렇게 옆으로 기우는 모습을 보여주고 상대를 이렇게 살피는 것것과 같은 모습을 계속적으로 보여줌으로 해서 김정은 위원장의 상태를 면밀히를 살피는 모습을 잘 보여줬습니다.
<기자>
어떻게 보면 협상 상대에게 공을 들이려는 모습으로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또 다음 보시면 지금 첫 악수를 한 다음에 서로 좀 번갈아가면서 이렇게 팔을 두드리거나 등을 만지거든요. 이거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이상은/몸짓언어분석 전문가>
이번에 접촉 크게 두 가지로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가 김정은 위원장의 접촉 그리고 두 번째가 시선 접촉인데요. 먼저 김정은 위원장의 접촉을 말씀드리면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접촉을 많이 하는 편이죠. 김정은 위원장 지난 1차 때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접촉을 시도하기까지 굉장히 오랜 시간 걸렸습니다.
<기자>
오래 걸렸죠.
<이상은/몸짓언어분석 전문가>
악수를 하고 모두회담을 하기 전에 첫 번째 접촉이 겨우 일어났는데 이번에 굉장히 빠른 순간에 접촉이 이루어지는 것, 김정은 위원장이 접촉을 먼저 시도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시선이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 이번에 굉장히 많은 시선 접촉, 김정은 위원장을 향해 보내주기도 하고 대답을 기다리기도 하는 모습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반면에 김정은 위원장은 시선 접촉을 충분하게 또는 그만큼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시 돌려주는 모습을 볼 수는 없었습니다.
<기자>
시선접촉이 자주 없다는 거는 자신감이 없다는 뜻으로도 보일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이상은/몸짓언어분석 전문가>
굳이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시선 접촉이 개인에 따라 다 다르기 때문에 다르게 보일 수도 있는데 중요한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미소를 통해서 향상된 자신감을 볼 수가 있었고요. 우리가 오전을 통해서 미소를 굉장히 많이 말씀을 드렸던 것처럼 전략적으로 보여주는 미소도 굉장히 많이 있었지만 어떻게 보면 편하게 보여주는 미소도 굉장히 많이 발견이 되었습니다.
<기자>
그럼 미소를 많이 짓는다는 것은 좀 좋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건가요?
<이상은/몸짓언어분석 전문가>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관찰됐던 미소 중에 한 가지 미소가 있었는데요. 지금 화면을 통해서 보시면 한 쪽 입꼬리가 살짝 더 올라가 있는 미소를 보실 수가 있습니다. 이 미소는 내가 긍정적인 감정이 들어서 나오는 미소라기보다는 무언가 약간 회의적이고 냉소적일 때 나오는 미소입니다. 이 미소는 미세표정이라고 해서 우리의 표정이 0.5초 또는 0.5초보다 빠른 찰나에 나타났다가 없어지는 표정입니다. 그래서 상대가 알아보기가 힘이 들지만 진실된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주는 표정 중 하나인데요.
가만히 보시면 이때 이런 냉소적이고 회의적인 미소가 나왔던 때가 트럼프 대통령이 사람들이 더 많은 성공을 보고 싶어 한다 그리고 경제적 잠재력이라는 단어를 이야기했었을 때 이러한 냉소적인 미소가 나왔습니다.
이러한 부분이 전체를 이야기하지는 않겠지만 왜 이런 표정이 나왔는지 트럼프 대통령이 조금 더 자세히 지켜본다고 한다면 좀 더 좋은 결과 가지고 올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자>
말씀드렸다시피 단편적인 모습들이라서 저희가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어쨌든 김정은 위원장에게서 지금까지는 볼 수가 없었던 미소가 나왔다는 점 중요한 것 같습니다. 디테일에 강한 SBS 뉴스 특보. 속마음이 보인다였습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