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2차 '핵 담판'이 오늘(27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에서 시작됩니다.
두 정상은 현지 시간으로 오늘 오후 6시 반, 우리 시간으로 오후 8시 반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에서 만나 약 2시간 동안 단독 회담과 친교 만찬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양 정상이 만찬을 함께하는 것은 처음으로, 북미 정상 외에 양측에서 2명씩 배석합니다.
미국 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북측에서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이 배석합니다.
김 부위원장 외 북측 배석자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일 가능성이 큽니다.
소수만 참석하는 만찬이기 때문에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비핵화-상응 조치를 둘러싼 양 정상의 허심탄회한 의견 교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만찬장에서의 논의 내용은 이번 정상회담 결과의 '풍향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만남에 앞서 오전 11시 주석궁에서 응우옌 푸 쫑 국가주석과 만나 확대 양자 회담과 무역협정 서명식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이 공개된 것과는 달리 김정은 위원장의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이 휴식을 취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을 준비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지만, 하노이 시내를 둘러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김 위원장과는 별도로, 북한 측 대표단 일부는 할롱베이 등을 시찰했습니다.
두 정상은 회담 이틀째인 내일에는 오전 일찍부터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 오찬을 함께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북미회담이 끝난 뒤 베트남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공식 친선방문' 형식으로 베트남을 찾는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떠난 뒤에도 3월 2일까지 현지에 머물며 양자 방문 일정을 소화한 뒤 귀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