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 시간으로 내일(26일) 저녁 수도 하노이에 도착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오늘 오전 트위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내일 일찍 베트남 하노이로 떠난다"라고 말했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 동부시간 기준 낮 12시 반, 우리 시간 내일 새벽 2시 반에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하노이로 출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베트남 외교부는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내일 오후 8시 반, 한국 시간 오후 10시 반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한다"고 확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27일 오전 11시 주석궁에서 응우옌 푸 쫑 국가주석과, 정오에는 정부 건물에서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각각 회담한 뒤 28일 베트남을 떠날 예정이라고 베트남 외교부는 설명했습니다.
지난 23일 오후 5시 평양을 출발한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도 오늘 오후 1시 10분쯤 후난성 창사를 지나 남하하고 있어, 내일 오전 중 베트남의 중국 접경지역인 랑선성 동당 역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르면 27일 오후부터 정상회담 일정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에 앞서 현지 시간 24일 밤 전용기를 타고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출발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보다 의도적으로 하루 먼저 출국한 것이라면 실무협상 진행상황과 연관된 것일 수 있어서 주목됩니다.
특히 26일 오전 중 하노이에 도착할 예정인 폼페이오 장관이, 정상회담 전 카운터파트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의 '고위급 라인' 가동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는 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엔 정상회담 이틀 전 트럼프 대통령의 '에어포스원'에 동행해 싱가포르를 찾았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