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회서 "일왕이 방한 부탁" 문희상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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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열린 일본 중의원 예산위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발언의 진위를 따지는 히라사와 가쓰에이 자민당 의원(왼쪽). 아베 총리(오른쪽)는 히라사와 의원의 질의 중에 머리를 만지면서 아소 다로 부총리가 보는 서류를 곁눈질하고 있다.

오늘(25일) 오전 아베 총리를 출석시킨 가운데 열린 일본 중의원 예산위에서 '일왕이 방한 관련 부탁을 했다'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발언을 놓고 진위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문 의장이 지난 15일 미국 방문 중 연합뉴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10년 전에 일왕이 한국에 오고 싶다며 나에게 다리를 놓아달라고 했다"고 한 발언이 소재가 됐습니다.

히라사와 가쓰에이 자민당 의원은 인터뷰 내용의 진위를 따져 물으며, 석간 '후지'가 궁내청에 사실관계를 문서로 문의해 문 의장의 천황 면회 기록이 없다는 정식 회답을 받았다고 한다면서 "문 의장이 멋대로 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일본 정부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문 의장이 방한 관련 부탁을 일왕으로부터 받았다는 얘기가 퍼질 수 있다며 "폭언"에 대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고노 다로 외무상은 자신도 일왕이 문희상 국회의장과 면회했다는 기억이 없다면서, 문 의장이 한 일련의 발언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고노 외무상은 아마도 일본 국내에서는 그런 말을 믿는 사람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해외에서도 그런 일이 없도록 정부 차원에서 적절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사진=NHK 중계 화면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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