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저스 "북한은 매력적…한반도 투자처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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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투자가인 짐 로저스가 앞으로 세계인이 주목해야 할 투자처로 한반도를 꼽았습니다.

'로저스 홀딩스'를 이끌고 있는 로저스 회장은 오늘(24일) 발간된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과 인터뷰에서 "머잖아 한국과 통합해 북한의 문호가 열릴 것"이라며 이런 전망을 내놨습니다.

그는 "북한에 중국, 러시아 사람과 정보가 들어가고 있어 주민들에게 거짓말을 계속하는 것도 이젠 현실적이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 사람이 북한에 들어가는 것은 매력적인 시장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교육수준이 높은 데다가 저임금으로 인재를 많이 확보할 수 있어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설명입니다.

로저스 회장은 또 "한국은 관리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자신도 한반도에서 제대로 투자할 곳을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로저는 회장은 그러나 세계 경제에 대해선 암울한 전망을 내놨습니다.

그는 "중국 기업과 지방자치단체의 파산이 세계적인 채무 위기를 불러올 도화선이 될 것"이라며 다음에 찾아올 세계 경제위기는 10년 전 '리먼 쇼크'를 압도하는 사상 최악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는 "리먼 쇼크 후 미국 경제는 우상향 성장을 해 왔지만 언젠가 멈춘다고 보는 것이 현실적"이라며 미국도 그동안 채무를 과도하게 부풀려 온 탓에 지금은 수조 달러에 이르는 천문학적 규모가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또 "위기는 조용히 시작된다"며 라트비아와 아르헨티나, 터키에선 이미 위기가 시작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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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 회장은 미·중 무역협상 전망에 대해선 3월 1일 시한까지 중국이 미국산 농작물과 에너지 수입을 확대하는 대책을 내놓는 등 단기적 호재가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세계 시장은 약해질 수밖에 없을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일본 시장과 관련해선 "일본 주식을 7~8년 보유하다가 작년 가을 전량 매도했다"며 한층 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그는 부정적 전망의 이유로 구조적 경기하강 요인과 돈 풀기를 기조로 하는 일본은행의 통화완화 정책을 꼽았습니다.

로저스 회장은 이와 함께 위기 후 투자하면 3~6년 지난 뒤 상당한 보상을 얻을 수 있다며 "베네수엘라가 매력적"이라고 평가하고 "중국 주식도 하락 국면에서 더 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가올 위기에 대비해 보유 현금을 늘려놓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한편 로저스 회장이 다음 달 방북할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외교부는 "그런 계획이 없다고 본인이 말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로저스 회장 본인을 접촉해 확인한 바 그런(방북) 계획은 구체적으로 없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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