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살인 밀주' 사망자 114명으로 늘어


인도 동북부 차 농장 밀주 유통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노동자 수가 110명을 넘어섰습니다.

인도 현지 매체 보도를 보면 인도 동북부 아삼주의 고라가트 등 두 지역에서 밀주를 나눠 마신 뒤 숨진 노동자 수가 114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21일 10여명의 사망자가 나온 뒤 매일 수십명씩 사망자가 늘었습니다.

아직도 현지 병원에서는 200여명이 치료받고 있어 사망자 수는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습니다.

피해자들은 밀주를 마신 뒤 곧바로 구토와 가슴 통증, 호흡 곤란 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주급을 받은 뒤 농장 인근에서 파는 밀주를 사 마셨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밀주 제조업자 등 12명을 체포해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밀주에 유독성 메탄올이 함유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는 불법 제조된 술이 잔당 10∼20루피, 약 160∼320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인도에서 연간 소비되는 50억 리터의 술 가운데 40%가량이 밀주인 것으로 추산됩니다.

인도에서는 정식 허가된 술을 살 여력이 없는 빈곤층이 밀주를 마시다가 숨지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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