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극장서 만나는 후보작은


세계 영화인들의 축제 중 하나인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현지시간 24일 막을 올립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을 전후해 각 부문 후보작들이 개봉하거나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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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지난 21일 간판을 단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는 18세기 영국 왕실을 무대로 절대권력을 지닌 여왕 앤의 총애를 받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두 여자의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사실상 대리청정을 하는 여왕 측근 사라 제닝스 (레이철 와이즈)는 권력을 지키기 위해, 그의 하녀 애비게일 힐(에마 스톤)은 신분 상승을 위해 서로 죽기 살기로 싸웁니다.

둘의 팽팽한 신경전과 암투는 총탄이 오가는 전장 못지않게 살벌하면서도 때로는 코믹하게 그려집니다.

더 페이버릿은 올해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등 최다 부문인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습니다.

'더 와이프'(비욘 룬게 감독)는 이달 27일 관객을 찾아갑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스타 작가와 남편의 성공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아내의 숨은 진실을 다뤘습니다.

스타 작가인 조셉 캐슬먼은 노벨상위원회로부터 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됐다는 연락을 받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수상 작품을 쓴 사람은 부인 조안으로 여성작가의 작품을 외면하던 당시 사회 분위기 탓에 남편의 이름으로 책을 썼습니다.

원작은 2003년 출간된 동명 소설로 자녀들에게조차 수십년간 말하지 못한 비밀을 조안이 과연 사실을 폭로할 수 있을 지가 영화 내내 흥미를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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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와이프' (사진=그린나래미디어 제공)

오는 4월 개봉을 앞둔 '바이스'는 작품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감독상, 분장상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작품입니다.

'빅쇼트'의 애덤 매케이 감독과 크리스천 베일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췄습니다.

대기업 CEO에서 펜타곤 수장을 거쳐 미국 부통령에 오른 뒤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며 미국과 세계를 쥐고 흔든 딕 체니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딕 체니 역을 맡은 크리스천 베일은 머리를 밀고 20㎏ 이상 살을 찌우며 혼신의 연기를 펼쳐 남우주연상 유력 후보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그린나래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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