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제장관 "연금개혁안 상반기 연방의회 통과 낙관"


브라질의 파울루 게지스 경제장관이 올해 상반기 안에 연금개혁안이 연방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낙관한다고 밝혔습니다.

게지스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연금은 정부 지출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손질이 필요하다"면서 "연금개혁은 재정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한 첫 번째 강력한 공격 수단"이라고 말했습니다.

게지스 장관은 연금 부문의 적자가 지난해 3천400억 헤알에 이어 올해는 3천700억 헤알(약 110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습니다.

이어 그는 연방하원의장과 연방상원의장이 연금개혁을 지지하고 사법부도 개혁에 공감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지난 40년간 제대로 통제되지 않은 정부지출을 줄이기 위해서도 연금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20일 호두리구 마이아 연방하원의장에게 연금개혁안을 제출했습니다.

연금개혁안은 현재 남성 60세, 여성 56세인 연금 수령 최소 연령을 앞으로 12년간 남성 65세, 여성 62세로 조정하고 연금 최소 납부 기간을 15년에서 20년으로 늘리는 것이 핵심 내용입니다.

연금개혁안은 연방하원 사법위원회와 연금개혁 특별위원회 등의 심의를 거쳐야 합니다.

하원 전체회의 표결을 통과하려면 의원 513명 가운데 5분의 3(308명) 이상이 찬성해야 합니다.

연금개혁안이 연방하원을 통과하면 연방상원으로 넘겨져 별도의 심의·표결 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그러나 연금개혁안에 대해 노동계가 반발 조짐을 보이면서 격렬한 논란이 예상됩니다.

8개 주요 노동단체는 연금개혁안 제출에 맞춰 상파울루 시내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가 내놓은 연금개혁안이 그대로 시행되면 하위 소득층과 빈곤층에 피해를 가중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노동계는 보우소나루 정부의 연금개혁안이 지난해 나온 미셰우 테메르 전 대통령 정부의 안보다 후퇴했다며 전국적인 반대 집회와 시위,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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