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경장벽 건설 자금 확보를 위해 선포한 국가비상사태를 둘러싸고 미국 정치권의 대립이 첨예해지고 있습니다.
야당인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장벽에 자금을 대기 위해 발동한 국가비상사태 선언을 막기 위한 결의안을 제출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의 결의안 제출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으로 하원은 이르면 다음 주 초에 결의안 표결을 위한 논의 절차를 시작할 전망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민주당이 다수를 장악한 하원에서 결의안을 통과시킬 것이 확실시되며, 공화당이 주도하는 상원에서도 결의안이 채탤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헌법적 입법 절차 안에서 확보하지 못한 장벽 예산을 얻기 위해 법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대통령의 결정은 헌법에 위배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결의안이 하원과 상원을 통과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선포한 국가비상사태는 종결될 수 있지만, 대통령이 이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어 민주당과 큰 충돌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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