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평창올림픽에 출전했던 여자 피겨의 간판 최다빈이 1년 만에 복귀전을 치렀습니다.
최다빈은 서울 태릉빙상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 피겨 여자 싱글 대학부 쇼트프로그램에서 46.61점을 받아 박소연에 이어 2위에 올랐습니다.
첫 점프에서 넘어지는 큰 실수를 범해 지난해 평창올림픽에서 기록한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최고점인 67.77점에는 한참 못 미쳤습니다.
최다빈은 평창올림픽에서 7위를 기록해 김연아 이후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톱 10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올림픽 이후 발에 맞는 부츠를 찾지 못해 지난 1년 동안 은반을 떠나 있었습니다.
최다빈은 "새 부츠를 찾느라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다. 올림픽을 준비하느라 심신이 지쳐 있는 상황이라 차라리 한 시즌을 쉬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충분히 휴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지난 1월 새로운 부츠를 찾았고 한 달 동안 훈련한 뒤 대회에 출전했다. 아직 몸 상태는 정상이 아니지만 빨리 기량을 되찾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향후 목표에 대해서는 "평창올림픽 출전이라는 큰 목표를 이뤘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했고, 2022년 베이징올림픽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최다빈은 내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역전 우승을 노립니다.
한편, 여자 중학부에 출전할 예정이던 유영과 김예림은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기권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