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5월 26일 일본을 국빈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NHK방송을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현지시간으로 어제(20일) 보도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NHK가 일본 관리들의 발언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5월 26일 일본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백악관과 주미일본대사관은 이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30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나는 일본에서 열리는 엄청난 행사에 가게 될 예정으로, 초대받아 매우 영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일왕을 언급해 일왕 관련 행사임을 시사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말하지 않았습니다.
일본에서는 올해 86세인 아키히토(明仁) 현 일왕이 고령을 이유로 4월 30일 물러나고 큰아들인 나루히토(德仁) 왕세자가 5월 1일 새 일왕으로 즉위합니다.
최근 산케이 신문은 일본 정부가 5월 26일부터 사흘간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방문 계획을 잡고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지난 18일 보도했습니다.
또 윌리엄 해거티 주일 미국 대사는 지난 5일 아사히신문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정부로부터 5월 새 일왕 즉위 후 국빈 초청을 받았으며, 5월부터 6월까지 두 차례 일본을 찾을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6월 하순에는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주요 20개국 정상회의도 열릴 예정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