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계의 거장 칼 라거펠트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생전 그와 인연을 맺었던 국내 모델들이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9일, 영국 BBC 등 외신들은 독일 출신 패션 디자이너이자 샤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칼 라거펠트가 8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칼 라거펠트의 사인은 췌장암으로, 그는 최근 몇 주간 건강 악화로 참석이 예정됐던 많은 쇼에 불참하다 숙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칼 라거펠트의 비보가 전해진 뒤 그의 공식 SNS에는 "칼, 평화롭게 잠들길. 당신을 영원히 사랑하는 팀 칼 패밀리로부터"라는 추모 글이 게재됐습니다.
샤넬의 뮤즈로 활약하며 매 시즌 패션쇼에 섰던 국내 모델 수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당신의 에너지, 카리스마, 지성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다. 당신은 나의 인생을 바꿨고, 평생 감사하며 살 것이다. 나는 당신을 그리워하고 존경하며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사랑한다"라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모델 한혜진은 "2006년 파리에서 처음 그의 무대에 섰을 때를 잊을 수 없다. 팬으로, 모델로서, 그리고 여자로서 함께 일할 수 있어 행복했다"며 "그가 없는 샤넬과 펜디를 상상하는 건 힘들지만, 그의 마지막 컬렉션이 잘 마무리되길 기도한다. 존경과 사랑으로 그를 추모한다. 칼, 편히 쉬기를"이라고 글을 적었습니다.
모델 혜박은 칼 라거펠트와 다정하게 찍은 사진과 함께 "감사합니다. 당신이 그리울 거예요"라고 글을 남겼습니다.
또한 모델 정호연은 "당신의 삶은 나에게 많은 영감을 줬다.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밖에도 배우 송혜교, 아이돌 그룹 갓세븐 잭슨, 스타일리스트 한혜연과 신우식 등 국내 스타들을 비롯한 많은 패션 관계자들도 추모 물결에 동참했습니다.
(구성= 한류경 에디터, 사진= 칼 라거펠트 트위터, 수주·혜박·잭슨·송혜교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