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예보보다 눈 많이 와"…출근길 불편 겪은 시민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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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아침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기상청 예보보다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출근길 불편을 겪은 일부 시민들은 예보가 또 빗나갔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서울의 적설량은 1.8㎝로 관측됐습니다.

서울의 눈은 아침보다는 많이 약해진 상태입니다.

같은 시각 수도권의 적설량은 인천 3.0㎝, 파주 3.5㎝, 동두천 5.5㎝ 등입니다.

철원(2.0㎝)과 백령도(4.4㎝) 등에도 눈이 쌓였습니다.

인천을 포함한 일부 지역은 눈이 그쳤습니다.

수도권의 적설량은 기상청의 당초 예보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4시 10분 발표한 기상 정보에서 서울과 경기 지역 적설량을 1㎝ 내외로 예보했습니다.

그러나 눈이 의외로 강하게 내리자 오전 7시 10분 발표한 기상 정보에서 서울과 경기 지역의 예상 적설량을 1∼3㎝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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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상에서 발달한 눈 구름대가 서울과 경기 지역 상공에 머무르는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져 적설량을 조정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의외로 많은 눈이 내려 출근길에 불편을 겪자 기상청에 불만을 털어놨습니다.

네티즌들은 기상청 기상 정보를 토대로 한 날씨 기사에 '또 기상 예보가 아닌 중계를 한다', '이번에도 예보가 틀렸다' 등 불만이 담긴 댓글을 달았습니다.

서울에 올겨울 첫눈이 내린 작년 11월 24일에도 기상청은 적설량을 1∼3㎝로 예보했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은 눈이 내려 질타를 받았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적설량 1㎝는 강수량으로 치면 1㎜에도 못 미치는 양"이라며 "이 때문에 적설량은 강수량보다 오차가 나기 쉽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낮은 고도의 눈 구름대가 해수 기온이나 지형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 점도 정확한 적설량 예보를 어렵게 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기상청은 이날 수도권의 적설량이 3㎝를 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눈이 많이 약해진 데다 낮 기온이 영상으로 오르면서 쌓인 눈이 일부 녹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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