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래서인지 우리 근현대 역사를 더 깊게 돌아보게 되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이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검찰과 경찰 등 권력 기관들이 써온 비뚤어진 그림자를 벗고 새로 태어나야 한다며 올해를 그 원년으로 만들자고 말했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정보원과 검찰·경찰 개혁 전략 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은 권력기관의 '뿌리' 얘기부터 꺼냈습니다.
'칼 찬 순사'라는 말처럼 일제 강점기 당시 검찰과 경찰은 국민에 공포의 대상이었고, 일제의 강압적 식민통치를 뒷받침하는 기관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광복 뒤에도 제도와 인적 쇄신에 실패했다면서 3·1 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올해, 권력기관이 국민을 위한 기관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올해 우리는 일제시대를 거치며 비뚤어진 권력기관의 그림자를 완전히 벗어버리는 원년으로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이는 정권의 이익이나 정략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바로 세우는 시대적 과제라고 말했습니다.
지금 중요한 건 개혁의 법제화와 제도화라면서, 국회에 국정원 개혁과 공수처 신설, 수사권 조정, 그리고 자치 경찰법안을 연내에 통과시켜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입법을 통해 권력기관 사이의 견제와 균형이 제도화하면 대통령과 청와대도 감시와 견제 대상이 될 거라고 했습니다.
권력기관 개혁의 속도가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직접 개혁 과제들을 챙기며 개혁의 동력을 다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