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차 고시' 폐지…갑작스러운 발표에 취준생들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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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그룹이 매년 2차례 실시하던 신입사원 정기 공채를 수시 채용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여러 가지 장점이 많다는 설명이지만, 갑작스런 발표에 취업준비생들은 혼란스러운 모습입니다.

박찬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대·기아자동차는 올해부터 대졸 신입사원 정기 공채를 '수시공채' 방식으로 바꾼다고 밝혔습니다.

지원자 전체가 인·적성 검사를 치른 뒤 면접시험을 거치는 대규모 공채가 없어지고, 현업 부서가 인력이 필요한 직무와 요구되는 역량을 안내하는 채용 공고를 수시로 내게 됩니다.

[김재철/현대자동차 과장 : 각 부문이 채용 공고부터 전형, 선발 등 모든 채용 과정을 직접 진행함으로써 직무에 필요한 인재를 보다 효과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원자는 자기가 희망하는 분야에 도전할 수 있고 업무와 상관없는 '스펙 쌓기' 부담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갑작스런 발표에 취업준비생들은 혼란스럽습니다.

일단 일률적인 인·적성 검사를 없앤 것은 긍정적이라는 반응입니다.

[이소희/취업준비생 : 인적성을 공부하면서 이게 일을 하는 데 어떤 도움이 되길래 이런 시험을 볼까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굉장히 긍정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경력자들이 유리한 방식이라 결국 신입 채용인원을 줄이려는 게 아니냐는 불만도 나옵니다.

[김준혁/취업준비생 : 그렇게 원하는 직무별로 뽑으면 당연히 경력직이 좀 더 유리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 번에 시험을 치르는 정기 공채보다 공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게 취업준비생들의 걱정입니다.

재계에서는 치열해진 글로벌 경쟁과 산업환경의 변화로 수시 채용 방식이 더 확산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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