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체육회 여자컬링 '팀 킴'이 시련을 딛고 복귀한 첫 대회에서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김경애·김초희·김선영·김영미·김은정의 경북체육회는 오늘(13일) 충북 진천선수촌 컬링장에서 열린 전국동계체육대회 컬링 여자 결승전에서 김은지·엄민지·김수지·설예은·설예지로 구성된 경기도청에 7대 6으로 패했습니다.
경기도청은 2년 연속 동계체전 정상에 올랐습니다.
경북체육회는 4엔드까지 4대 1로 끌려갔지만, 5·6·7엔드 1점씩 점수를 빼앗으며 4대 4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경기도청이 8엔드 2점을 다시 달아났지만, 경북체육회는 9엔드 2득점으로 다시 6대 6 균형을 맞췄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10엔드, 경기도청이 1득점에 성공하며 금메달을 가져갔습니다.
두 팀은 악수하며 명승부를 마무리했습니다.
경기도청은 '컬스데이'라고 불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여자컬링 국가대표를 배출한 팀으로 엄민지가 소치 대표팀의 막내였습니다.
경북체육회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 한국에 컬링 신드롬을 일으켰지만, 지난해 말 지도자 가족의 갑질을 폭로하면서 힘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후 경북체육회는 문제가 된 지도자들이 떠나면서 우여곡절 끝에 홀로서기를 했고, 지난해 8월 국가대표 선발전 이후 약 6개월 만에 실전 대회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임신한 김은정 대신 김경애를 스킵으로 내세우는 등 포지션을 일부 변경했음에도 복귀전인 12일 8강전과 4강전에서 승리하며 여전한 기량을 뽐냈습니다.
특히 4강전에서는 현 국가대표팀인 '리틀 팀킴' 춘천시청을 연장 접전 끝에 6대 5로 꺾었습니다.
남자일반부 결승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경북체육회(김창민·이기정·오은수·이기복)가 현 국가대표인 서울시청(김수혁·이정재·정병진·황현준·이동형)을 8대 6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