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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백인 잔치' 혹평 받던 그래미 확 달라졌다…BTS부터 두아리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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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고 권위의 음악 축제로 자리 잡은 그래미 시상식이 올해로 61회째를 맞이했습니다. '제61회 그래미 시상식'은 현지 시간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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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대중문화에 거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최고 아티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만으로도 많은 이들의 관심을 이끄는데요. 특히 이번 그래미 시상식에는 K팝 가수 처음으로 방탄소년단이 레드카펫에 참석하면서 국내에서도 화제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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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의 시상식 참석을 '그래미의 변화'로 보는 이들도 많습니다. 사실 그래미 시상식은 백인 아티스트 위주의 참석자와 수상자들이 주를 이루며 '백인들의 잔치'라는 오명을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이유로 올해 드레이크 허 카디비 등 흑인 아티스트나 EDM이나 힙합 음악의 수상도 큰 화제였습니다. 

그래미의 변화는 또 있습니다. 올해 그래미 시상식에서 주목할 점은 단연코 여성 아티스트들의 활약이었습니다.

시상식 전반에 여성 아티스트들의 참여가 돋보이면서 작년과 비교해 올해 시상식의 분위기는 '180도 달라졌다'라는 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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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시상식을 떠올려보겠습니다. 작년 이맘때는 미국에서도 한창 '미투(#METOO) 운동'이 활발하게 벌어졌습니다. 스타들은 저마다 평화와 저항의 상징인 하얀 장미를 손에 들고 시상식을 물들였습니다. 모두 흰 장미 한 송이를 들거나 가슴에 달고 미투 운동에 연대를 표한 겁니다. 

팝 가수 켈리 클락슨은 레드카펫에서 직접 챙겨온 흰 장미를 소개하면서 "주목을 받을 때 연대를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는 여성이나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인류를 위한 것입니다"라며 의미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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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그래미 시상식은 달랐습니다. 1년 전 시상식이 '여성 연대'라는 결의의 장이었다면, 올해는 여성에게 희망을 전달하는 축제의 장이었다는 평이 나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올해 그래미 시상식은 오프닝부터 색달랐습니다. 오마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와 미국 R&B 가수 엘리샤 키스가 팔짱을 끼고 함께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엘리샤 키스가 시상식 사회를 맡았는데 그래미의 여성 사회자는 1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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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여성 아티스트들의 수상도 돋보였습니다. 미국 여성 컨트리 가수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가 앨범 '골든 아워'로 주요상 중 나머지 하나인 '올해의 앨범'을 받은 것을 비롯해 4관왕을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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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상인 '베스트 뉴 아티스트'는 K팝 그룹 '블랙핑크'와 협업한 '키스 & 메이크 업' 등으로 국내에도 마니아층을 보유한 영국 팝 신성 두아 리파가 차지했습니다. 두아 리파는 "정말 감사하다. 대단한 여성 아티스트 사이에서 경쟁 후보가 된 것 자체만으로 영광인데 상까지 받았다”고 수상 소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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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화 '스타 이스 본'으로 연기력까지 인정받은 미국 팝스타 레이디 가가는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베스트 팝 솔로 퍼포먼스,'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등 총 3개 트로피를 따냈습니다.

올해 그래미 시상식에선 심사위원을 900명으로 확충하고 여성, 유색인종, 30세 이하 위원들의 비중을 높여 평가단을 꾸리며 다양성 확보에 기대감을 높였는데요, 1년 만에 확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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