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북한과 외교 실패 땐 '컨틴전시' 필요"…'플랜B'의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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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스탠퍼드 대학 강연에서 "만약 외교 과정이 실패한다면 우리는 컨틴전시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비건 대표가 말한 컨틴전시는 긴급 사태에 대비한 비상계획이란 뜻의 '컨틴전시 플랜'의 줄임말로 여겨집니다.

비건 대표의 발언은 북한과의 외교에 최우선으로 노력을 기울이겠지만,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플랜 B'를 마련할 필요도 있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비건 대표가 북한 측 카운터파트와 정상회담 조율을 위한 실무협상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기 위한 '압박용 카드'를 꺼내 보인 것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립니다.

미국이 준비하는 비상 계획이 무엇인지 비건 대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미국 언론들의 관련 보도에서 몇 가지 가능성을 유추해볼 수 있는데, 북한을 경제적 압박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시행하거나 경제 압박이 통하지 않는다면 2단계 비상계획으로 군사 행동도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난해 초를 전후해 미군이 대북 무력 옵션을 점검했다는 보도와 전언이 잇따랐다는 점이 비상 계획에 군사 행동이 포함될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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