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기준금리 동결…"향후 금리 결정에 인내심"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앞으로 금리 결정에서 인내심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준은 이틀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행 2.25~2.50%에서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연준은 아울러 보유자산의 점진적인 축소 계획에도 변화를 줄 뜻을 밝혀, 향후 연준의 통화 긴축 속도가 한층 늦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준은 특히 향후 금리 결정에 인내심을 보이겠다는 뜻을 새롭게 밝혔는데, 이는 통화완화를 선호하는 연준 내 비둘기파 메시지가 강화됐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연준은 성명에서 "세계 경제 및 금융의 전개와 '낮은 물가 상승 압력을 고려해 연방기금 금리 목표 범위에 대한 향후 조정을 결정할 때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추가적·점진적인 금리 인상' 문구를 성명에서 삭제해 금리 인상 속도조절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연준이 공식적으로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입니다.

연준은 이와 함께 미 경기상황에 대한 평가도 지난해 12월의 '강한'(strong)보다 약화한 '견고한'(solid)으로 변경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 동결 결정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중 무역전쟁과 브렉시트, 미 연방정부 셧다운 등을 언급한 뒤 "이런 환경에서 우리는 경기전망 평가에 있어 인내심을 가짐으로써 경제를 가장 잘 지원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연준은 이와 함께 별도의 성명을 내고 필요한 경우 보유자산 축소 계획 속도를 늦추는데 열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준의 자산 축소는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하는 긴축 효과가 있는데, 그 속도를 완화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연준은 2015년 '제로(0) 금리' 정책 종료를 선언한 후 지금까지 9차례 금리를 인상했고, 지난해에만 4차례 금리를 올렸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