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對中무역협상 직전 화웨이·멍완저우 기소…기선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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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과의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이자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중국 화웨이를 전격 기소해 두 나라 사이의 전운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금융사기와 기술절취 등 혐의로 화웨이와 이미 체포된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 멍완저우 부회장을 기소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기소 대상은 화웨이와 홍콩의 화웨이 위장회사로 알려진 '스카이콤 테크'와 미국 현지의 '화웨이 디바이스 USA'를 비롯한 2개 관계회사와 멍 부회장 등입니다.

이번 기소는 뉴욕주 검찰 당국과 워싱턴주 대배심에 의해 각각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 동부 지검은 화웨이와 2개 관계회사, 멍 부회장을 대상으로 은행 사기 등 13개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이란에 장비를 수출하기 위해 홍콩의 위장회사를 활용,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는 것입니다.

이란과의 거래를 위해 스카이콤 테크와 화웨이 디바이스 USA와의 관계를 의도적으로 감춘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멍 부회장이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워싱턴주 대배심은 미 통신업체인 T모바일의 기밀 절취, 사법 방해 등 10개 혐의로 화웨이를 기소했습니다.

T모바일은 지난 2014년 화웨이와 미국에 기반을 둔 '화웨이 디바이스 USA'를 로봇기술 절취 등의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화웨이가 경쟁사들로부터 기술을 빼내는 데 성공한 직원들에게는 '보상'을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화웨이 측은 T모바일 측과 2017년에 분쟁을 해결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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