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후의 품격' 오아린, 연기천재의 '신은경 더빙연기' 어떻게 나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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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후의 품격' 아역배우 오아린이 신은경의 목소리를 흉내낸 더빙연기로 '연기천재' 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수목극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 이정림)에서 아리공주(오아린 분)는 황후 오써니(장나라 분)에게 태황태후(박원숙 분)가 남긴 진짜 유언에 대해 언급했다. 아리공주는 태황태후의 유언이 공개된 직후 태후(신은경 분)가 했던 말과 신경질적인 반응을 고스란히 전하며 써니에게 진실을 말해줬다.

이 장면은 신은경이 등장했던 과거 장면에 오아린의 귀여운 목소리가 더해지는 연출로 완성됐다. 신은경의 대사를 오아린이 그대로 따라한 '더빙연기'는 이후 시청자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태후마마 얼굴에 아리공주 목소리. 정말 웃겼음", "성대모사 아리공주 너무 귀여워", "진짜 잘한다 우리 아리공주", "아리의 태후마마 더빙영상. 성대모사 대박", "오늘의 명장면" 등의 반응을 보이며 오아린의 연기력을 칭찬했다.

알고보니 이 장면의 탄생 과정은 이랬다. 대본이 나오자 주동민 감독은 오아린이 선보여야할 대사량이 제법 되는 걸 알고는, 극적 효과를 위해 태후의 대사부분을 더빙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오아린을 향해 신은경의 방송부분을 따로 습득하게끔 조언했다.

며칠 후 실제 촬영이 이뤄졌고, 오아린은 앞서 신은경이 선보였던 "말도 안돼! 고작 이 엿장수 그림하나가 내 꺼란 말이에요?"를 포함한 대사를 똑같은 속도로 읊으면서 코믹한 장면을 만들어 냈다. 심지어 촬영당시에는 영상을 접하지도 않은 채로 NG없이 더빙연기를 완성해 현장에 있던 장나라와 스태프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이런 오아린의 더빙연기 장면은 네이버TV에 공개되면서 70만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 방송 이후에도 시청자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한 관계자는 "최근 인기아이돌 아이콘의 '사랑을 했다'를 직접 부르는가 하면 외국어도 유창하게 구사해 눈길을 모은 오아린양이 이번에는 신은경의 대사를 기가 막히게 더빙하면서 '더빙천재'의 면모를 톡톡히 드러냈다"라며 "앞으로 극이 더욱 절정으로 흐를수록 오아린이 연기하는 아리의 역할도 커질테니 그녀의 행보도 꼭 지켜봐달라"고 소개했다.

한편 '황후의 품격'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SBS 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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