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돼지 콜레라 막기 위해 국경 70km '장벽' 건설


유럽 일부 지역에서 돼지 콜레라가 확산됨에 따라 덴마크가 국경 장벽을 설치하는 비상 대책을 취하기로 했다고 dpa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덴마크 정부는 독일과 접한 남부 국경에 멧돼지의 이동을 차단할 목적으로 길이 70㎞, 높이 1.5m의 철책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공사는 현지시간 28일부터 시작돼 연말에 끝날 예정이며 이를 위해 1천200만 달러의 예산이 투입됩니다.

돼지 콜레라는 발트해 국가들과 폴란드, 체코, 헝가리 등에 퍼진 상태며 지난해 가을에는 벨기에의 멧돼지에게서 감염된 사례가 발견됐습니다.

독일에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가능성은 높습니다.

돼지 콜레라는 인간에게는 위험하지 않지만 돼지에게는 치명적인 전염병으로, 백신도 없습니다.

유럽식품안전당국에 따르면 방역 대책을 취하지 않는다면 돼지 콜레라는 해마다 5-10마일의 속도로 피해 지역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

덴마크의 돼지 사육 두수는 전체 인구의 2배인 1천200만 마리에 이르며 돼지고기 수출액은 연간 50억 달러에 이릅니다.

만일 돼지를 키우는 덴마크 농장에서 감염 사례가 발견되면 해당 농장에서 사육하는 돼지는 전부 살처분하도록 돼 있습니다.

또한 덴마크의 멧돼지에서 돼지 콜레라가 발견되면 유럽연합(EU) 규정에 따라 비유럽연합 국가에 대한 돼지고기 수출이 전면 중단됩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