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로나 백승호도 라리가 데뷔…바르셀로나전서 7분 출전


지로나의 백승호도 드디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무대를 밟았습니다.

백승호는 오늘 스페인 지로나의 무니시팔 데 몬틸리비 경기장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의 홈 경기에서 2대 0으로 지고 있던 후반 41분 알렉스 그라넬과 교체 투입됐습니다.

추가 시간을 포함해 7분가량, 주어진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백승호는 들어가자마자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비며 네 차례 공을 터치했습니다.

후반 44분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수 맞고 흘러나온 공을 잡아 과감하게 리그 첫 슈팅을 날려보기도 했으나 다시 수비수에게 막혔습니다.

백승호의 막판 가세에도 지로나는 넬송 세메두와 리오넬 메시가 연속 골을 넣은 바르셀로나에 2대 0으로 패했습니다.

이날 경기는 한국 축구 기대주 백승호의 라리가 데뷔전이었습니다.

'축구 신동'으로 불렸던 백승호는 13살이던 2010년 스페인 축구 유학을 떠나 바르셀로나 13세 이하 유소년팀에 입단한 후 이듬해 바르셀로나 유소년팀과 5년 장기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승우와 더불어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기량을 쌓다 지난해 8월 바르셀로나를 떠나 지로나로 둥지를 옮겼습니다.

1군에 뛰는 조건이었습니다.

이후 주로 지로나 2군인 페랄라다에서 뛰던 백승호는 지난 10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스페인 국왕컵 홈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습니다.

이어 이번에 리그 무대에서도 첫선을 보이게 됐습니다.

친정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한 경기여서 더욱 뜻깊었습니다.

백승호의 리그 데뷔로 현재 라리가에서 뛰는 한국 선수는 먼저 데뷔한 발렌시아의 이강인까지 두 명이 됐습니다.

과거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이천수, 이호진, 박주영, 김영규에 이어 여섯 번째 한국인 프리메라리가 선수입니다.

기성용, 구자철이 떠나는 한국 축구 대표팀도 백승호와 이강인, 정우영 등 쑥쑥 크는 유망주의 가세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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