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일우가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 털어놨다.
21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김민형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SBS 새 월화드라마 '해치'(극본 김이영, 연출 이용석)의 주인공 정일우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정일우는 지난해 12월 소집해제하고 2년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해치'를 선택했다.
'해치'는 왕이 되어서는 안 되는 문제적 왕자(정일우 분)가 그리는 우정과 사랑의 이야기다. 정일우는 극 중 왕이 되어서는 안 되는 문제적 왕세제 '연잉군 이금' 역을 맡아 젊은 시절의 영조를 연기한다. 무수리의 몸에서 태어난 왕자로, 타고난 천재성-명석한 두뇌-냉철한 판단력까지 완벽하게 갖췄지만 어디에서도 환영 받지 못하는 인물이다.
젊은 영조를 연기하며 굴곡진 인생을 그려내게 된 정일우는 자신의 인생은 이금과 달리 "굴곡이 크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일우는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털어놨다.
정일우는 "제가 가장 큰 쇼크를 받고 힘들었을 때는, 뇌동맥류 질병을 판정받았을 때였다. 이 질병은 시한폭탄 같은 병이라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이야기를 병원에서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후 "인생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는 정일우는 "오늘 하루하루가 감사하고, 후회없이 살고, 그동안 날 가두고 절제하고 항상 조심하던 것에서 좀 더 인생을 즐기고 사람들과도 편하게 날 내보이면서 살아가도 괜찮겠구나 싶었다.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인데 하루하루 즐겨보자, 그런 것들을 많이 느꼈다"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현재 드라마 촬영에 한창인 정일우는 "군복무 기간 동안 여러 작품을 두고 고민했다. 어떤 작품으로 복귀해야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해치'는 그동안 다뤄진 통상적인 영조가 아니라, 젊은 영조의 이야기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해치'는 '이산'-'동이'-'마의'로 사극 흥행불패신화를 이끈 김이영 작가의 2019년 야심작으로, 퓨전사극 '일지매', 미스터리 스릴러 '마을 - 아치아라의 비밀' 등에서 탁월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용석 감독과의 의기투합이 뜨거운 관심을 모은다. 정일우 외에 권율, 고아라, 박훈, 이경영 등이 출연한다.
한편 '해치'는 '복수가 돌아왔다' 후속으로 오는 2월 11일 월요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