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 자리에서 여직원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재현 인천시 서구청장에 대해 경찰이 내사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이 구청장과 관련한 의혹을 파악하고 내사 착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상대 여성이나 주변인으로부터 고소나 고발이 들어온 건 없다"며 "피해 여부도 불확실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성폭력 범죄는 2013년 친고죄가 폐지됐기 때문에 피해자가 고소하지 않더라도 수사할 수 있다"며 "피해와 관련한 구체적인 단서가 드러나면 곧바로 내사나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구청장은 지난 11일 인천시 서구 한 식당과 노래방에서 구청 기획예산실 직원들을 격려하는 회식을 하던 중 여직원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고 함께 춤을 출 것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 구청장은 "공개된 장소에서 30여명의 직원이 모두 함께 식사를 했고 식당에서 여직원에게 뽀뽀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그 여직원은 술이 과해 본인이 실수했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노래방에서 남녀 모든 직원의 등을 두드려주며 포옹을 했고 그 과정에서 특히 고생이 많았던 몇몇 남녀 직원들 볼에 고마움을 표현했다"며 "그 밖의 신체적 접촉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