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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안내견이 '검은색'이라는 이유로 모욕당한 시각장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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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이용 중에 모욕을 당한 시각장애인 여성의 사연에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0일,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은 머지사이드주에 사는 22살 메간 타일러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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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러 씨는 15살에 머리를 다치고 난 뒤 시력 감퇴와 청력 손실 등의 장애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런 타일러 씨에게 안내견 '롤리'는 손과 발이 되어 주는 동반자 이상의 존재였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월요일, 타일러 씨는 롤리와 함께 버스를 탔다가 한 승객에게 황당한 말을 들었습니다. "왜 버스에 개를 데리고 타느냐. 당장 내려라"라는 겁니다.

타일러 씨는 침착하게 롤리가 도우미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그 승객은 "안내견은 갈색 래브라도인데 당신 개는 검은색이지 않느냐"며 오히려 타일러 씨가 거짓말을 한다고 소리쳤습니다.

결국 더는 대화가 이어지기 힘들다고 판단한 타일러 씨는 설득을 포기하고 목적지까지 불편한 여정을 지속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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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타일러 씨는 "사실 이렇게 대중교통에서 모욕을 당한 게 처음이 아니다"라며 "롤리에게 침을 뱉거나 밟고 밀어내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또 "이런 게 쌓여서 다시 버스 타기가 두려워지기도 하지만 그런 사람은 소수이고 대부분 친절하다는 걸 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버스 기사는 왜 그 승객을 내리게 하지 않았냐", "찾아내서 응당한 처벌을 받게 해야 한다"며 분노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Megan Tay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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