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Pick] 주인 구하려 불타는 차로 다시 돌아간 반려견…안타까운 죽음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한 반려견이 화재 현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주인을 구하기 위해 다시 불타는 차로 뛰어들었다가 안타깝게 숨졌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5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영국 켄트주에 사는 댄 파란트 씨 가족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오프라인 - SBS 뉴스

최근 댄의 가족은 새해를 맞아 캠핑용 자동차를 타고 스코틀랜드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즐거운 여행도 잠시, 이들에겐 비극이 찾아왔습니다.

고속도로에 차가 진입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차 엔진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깜짝 놀란 댄은 먼저 각각 5살, 6살, 9살 난 아들 셋을 차 밖으로 대피시켰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차 문이 열리지 않아 아내 카라와 3살짜리 딸 시아, 반려견 '코코'는 꼼짝없이 차 안에 갇히고 말았습니다.

카라는 우선 코코를 먼저 창문을 통해 내보낸 뒤, 딸 시아를 안고 차 뒷좌석으로 이동해 문을 열고 간신히 대피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인이 탈출한 것을 못 보고 아직 차 안에 있다고 생각한 코코는 주인을 구하기 위해 불타는 차 안으로 다시 뛰어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워낙 긴박하고 위급한 상황에서 가족들은 코코가 다시 차로 돌아갔다는 것을 알지 못했고, 뒤늦게 그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잠시 뒤 차량은 폭발했고, 코코는 안타깝게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은 불탄 차량 앞 좌석 밑에서 코코의 시체를 발견했습니다.

댄은 당시 사고 상황을 떠올리며 "단 몇 초 사이에 눈앞에서 아내와 딸을 잃을 위기에 처했었는데, 그 대신에 세상에 하나뿐인 천사 같은 반려견 코코를 잃고 말았다. 코코가 탄 차가 폭발한 것을 본 아이들은 힘들어하며 매일 악몽을 꾸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내 카라는 "코코가 나의 비명을 듣고 나와 딸을 구하기 위해 차로 돌아간 것 같다. 너무 마음이 아프고 이 슬픔은 말로 형용할 수 없다. 코코가 나를 도우려고 차로 돌아가지 말았어야 했다"며 먹먹한 심정을 전했습니다.

이어 "코코는 둘도 없는 우리 가족이었다. 평생 코코를 잊지 못할 것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gofundme 홈페이지)

댓글
댓글 표시하기
Pick
기사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