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이래 최악 우려"…열대 폭풍 '파북'에 태국 남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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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대 폭풍 '파북' 경보 발령

유명관광지가 밀집해 있는 태국 남부 지역이 열대성 폭풍으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재난지역이 선포돼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는가 하면, 신혼여행지로 유명한 관광지들도 한시적으로 폐쇄됐습니다.

현지에서는 1962년이래 최악의 열대성 폭풍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태국 기상청은 열대성 폭풍인 파북(PABUK)이 오늘(3일) 오후부터 오는 5일까지 남부 지역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피해 예상 지역에는 유명 관광지인 코사무이 섬과 코팡안 섬 등이 포함됐습니다.

태국 기상 당국은 춤폰, 수랏 타니, 나콘 시 탐마랏, 팟타룽, 송클라, 팟타니, 얄라, 나라티왓, 크라비, 트랑, 사툰 등 11개 주 주민에게 열대 폭풍으로 인한 기상 악화에 대비하라는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파북'은 태국 남부에 상륙할 즈음에는 시속 65~90㎞의 위력을 보이며 시간당 최대 300㎜의 '물 폭탄'을 뿌릴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진로에 있는 해역의 파도는 최고 7m까지 높아질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파북'으로 주요 관광지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수랏 타니주 앙통 해양국립공원은 안전을 위해 모레까지 관광객 출입을 통제했습니다.

또 코사무이와 코팡안, 코타오 섬 사이를 다니는 여객선 운항도 오후부터는 금지됩니다.

태국에선 지난 1962년 열대성 폭풍 해리엇으로 900명 이상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일부 기상전문가는 '파북'이 관통하는 지역이 당시보다 더 넓어 피해가 더 클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남부 나콘 시 탐마랏 주당국은 주내 6개 해안 지역을 '재난지역'으로 지정하고, 주민들에게 오늘 저녁까지 대피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사진=태국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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