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산불 '작은 불씨를 찾아라'…밤샘 뒷불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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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면적의 28배, 20㏊나 되는 산림을 잿더미로 만든 양양산불이 진화됐지만, 대피 주민과 뒷불 감시인력은 밤새 불씨가 되살아날까 긴장을 끈을 놓지 못했습니다.

오늘(3일) 새벽 산불이 났던 곳곳에서 작은 불씨가 관찰되기는 했지만, 다행히 재발화하지는 않았습니다.

산림당국은 어젯밤부터 양양군 서면 송천리 인근 야산을 비롯한 10여곳에 공무원과 소방대원, 진화대 120여 명을 배치해 뒷불 감시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해가 저물며 기온까지 뚝 떨어진 날씨에도 논화리와 송청리 마을회관 등에서 뜬눈으로 재발화 징후를 감시했습니다.

군 당국도 열상 장비 TOD를 투입해 작은 불씨에 대비했습니다.

산불로 긴급 대피했다가 어제 귀가해 잠을 청했던 주민 등 297명은 혹시나 불씨가 살아나지 않을까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습니다.

오늘 아침 7시 현재 양양지역에 초속 7.3m가량의 바람이 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1일 오후 4시 12분 양양군 서면 송천리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20시간 만인 어제 낮 12시 15분 20ha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든 뒤 꺼졌습니다.

하지만, 진화된 지 6시간여만인 저녁 6시 5분쯤 산불 최초 발화지점과 약 8.2㎞ 떨어진 양양군 서면 논화리 야산 5부 능선에서 불씨가 되살아났습니다.

1시간여 만에 진화되기는 했지만, 바람이 강하게 부는 탓에 재발화 가능성에 긴장을 유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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