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보내온 친서와 관련해 "진심을 가지고 서로 만난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며 "김 위원장을 환영하는 우리의 마음은 결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30일) 오후 김 위원장이 전달한 친서를 청와대 발표로 공개한 뒤 페이스북 등 SNS에 이런 내용으로 사실상의 답신을 올렸습니다.
문 대통령은 "새해를 앞두고 김 위원장이 편지를 보내왔다"고 설명한 뒤 "우리 민족이 전쟁의 위험에서 벗어나 더는 돌려세울 수 없는 화해와 신뢰의 관계가 됐음을 전해주었다"면서 "서울 상봉이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도 담겨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에 대한 적극적인 실천 의지도 다시 한번 천명해줬다"며 "새해에도 자주 만나 평화·번영을 위한 실천적 문제와 비핵화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고자 한다는 김 위원장의 뜻이 매우 반갑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오랜 시간이 걸려 여기까지 왔고, 한 해 동안 많은 변화를 이뤘다"며 "앞으로도 어려움이 많을 것이지만 우리가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서로의 마음도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연말, 바쁜 중에 따뜻한 편지를 보내줘 고맙다"며 "연내 답방 연기가 궁금했던 우리 국민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가족들 모두 건강하시길 바라며 새해에 다시 만나길 기원한다"고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