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등급 올리려 '여친 인증' 사진 게시…무더기 입건

13명 중 6명은 실제 여자친구 사진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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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우성향, 여성혐오 성향으로 물의를 빚어온 일간베스트 사이트 소식도 전해드립니다. 지난달 '여친 인증'이라며 경쟁적으로 여성의 노출 사진을 올린 남성들이 붙잡혔는데, 단지 조회수 올려 회원등급 높이려 한 것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중순 인터넷 사이트 일간베스트에 여성 노출 사진들이 수십 장 올라왔습니다. '여친 인증', 자신의 여자친구를 인증한다는 제목을 달았습니다.

항의가 빗발치자 경찰은 서버 압수수색 등 수사를 벌여 해당 게시글을 올린 13명을 입건했습니다.

이런 짓을 한 이유는 이른바 '레벨업'이었습니다.

[이태형/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성폭력수사팀장 : 피의자들 대부분 일베 사이트 내에 등급 상향을 하기 위해서 '여친 인증' 사진을 게시하였다고 진술하였습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지만 이들 중 6명은 실제 여자친구 사진을 올린 걸로 조사됐습니다.

['일간베스트' 이용자 : 누군가 하나의 소재에 대해서 뭔가 글을 올리면 똑같은 종류의 그 주제에 관한 걸 올려요. 노는 거죠, 그냥. 논다고 보시면 되죠.]

이런 행태는 특정 사이트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리아/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팀장 : 여성을 소유하고 있음을 드러냄으로써 내가 좀 더 남성 사회에서 높은 위치를 차지한다는 남성들 사이에서의 연대와 문화가 존재하는 것 같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이버 성폭력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와 엄격한 법 집행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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