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내년 1월 팟캐스트 공개…불붙는 '정계복귀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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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에 대항해 내년부터 유튜브 방송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향후 행보에 여의도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2013년 초 통합진보당 분당 사태와 야권 후보 대선 패배의 아픔을 뒤로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한 후 외견상 '자연인'의 삶을 살아온 그가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후임으로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취임한 뒤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정계복귀의 기지개를 켜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서입니다.

작가이자 방송인으로 지난 수년간 키워온 대중적 인기와 인지도가 만만치 않다는 점도 정치권이 그의 행보를 주시하는 이유입니다.

노무현재단은 내년 1월 2일 유 이사장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의 제목과 기획 의도, 구성을 공식 발표하고, 홍보용 동영상도 공개할 계획입니다.

재단 관계자는 26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무분별한 명예훼손을 비롯해 정부·여당을 향한 근거 없는 비판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자구책"이라고 말했습니다.

유 이사장 개인으로서는 지난 6월 시사프로그램 '썰전'에서 하차한 뒤 예능 프로인 '알쓸신잡'에만 출연하며 현안 발언을 최대한 자제해온 스탠스를 6개월여 만에 바꾸는 것이 됩니다.

유 이사장 측은 '반(反) 지성주의'를 두고 볼 수 없어서일 뿐 정계복귀는 아니라고 선을 긋고있습니다.

하지만 본인 자신도 이런 입장 변화가 정계복귀 신호탄으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는 듯합니다.

그는 스스로 나설 수밖에 없는 명분으로 '선수'가 없다는 점을 내세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세를 나타내는 와중에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TV 홍카콜라'로 히트를 친 반면, 민주당 홍보 채널인 '씀'이 기대에 못 미치는 흥행 성적을 내고 있어 확실한 구원투수가 필요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향후 유튜브 등을 통한 '정치 논객'행보가 논쟁과 정치적 파장을 야기할 소지가 높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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