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업체 3곳 중 1곳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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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업체의 33%는 올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가 늘었고, 17%는 종업원을 줄였다고 한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강식 항공대 경영학부 교수는 21일 서울 서초구 한국산업개발연구원에서 열린 '최저임금 제도 개선방안 전문가 포럼'에서 이 같은 내용의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전국 1천204개 소상공인 사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저임금 인상 속도에 대해 응답 업체의 37.3%는 '매우 빠르다', 49.3%는 '빠르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그저 그렇다' 9.6%, '잘 모름' 2.4%, '느리다' 1.1%, '매우 느리다' 0.2% 등 순이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종업원 수 변화에 대해서는 '변동없음'이 81.6%였으나, 16.9%는 종업원을 줄였다고 답했습니다.

인력을 줄인 업체들 중에서는 1명 줄인 곳이 12.3%, 2명 이상 줄인 곳이 3.5%, 3명 이상 줄인 곳이 1.2%로, 평균 1.34명을 감축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업종별로는 제과점(30.0%), 체인화 편의점(29.4%), 일반음식업(21.1%), 피자·분식·치킨(20.4%), PC방(20.0%) 등에서 종업원 수 감소가 두드러졌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영업시간 변화에 관한 질문엔 '변동 없음'이 68.5%였고 '감소했다'가 26.4%, '증가했다'가 5.1%였습니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 월평균 인건비가 달라졌냐는 물음에는 64%가 '변동 없다'고 밝혔습니다.

'상승했다'는 답은 33.7%, '하락했다'는 2.2%였습니다.

월평균 인건비 상승분을 구체적으로 보면 '30만원 미만'이 54.7%로 가장 많았고, 30만∼60만원(31.5%), 60만∼90만원(4.9%), 90만∼120만원(3.9%), 120만원 이상(3.9%) 순으로 평균 36만7천원 올랐습니다.

제과업이 80만5천원으로 상승 폭이 가장 컸고, 숙박업은 26만2천원으로 상승 폭이 가장 작았습니다.

최저임금 인상 이후 인건비 부담 정도에 대해선 '부담이 큰 편이다'는 답이 46.3%, '매우 부담이 크다'가 21.3%로 전체의 3분의 2가 넘는 업체가 부담을 느꼈습니다.

반면 '그저 그렇다'는 23.2%, '전혀 부담이 없다' 5.1%, '부담이 없는 편이다' 4.1%였습니다.

인건비 상승에 대한 대응방안으로는 1인 및 가족경영이 52.7%(중복응답)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다음으로 인력감축(40.9%), 근로시간 감축(26.2%), 가격 인상(25.5%)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서 월평균 매출액이 증가했다는 답은 6.6%에 불과했고, 60.4%는 감소했다고 답했습니다.

변함없다는 업체는 33.1%였습니다.

지난해보다 이익이 줄었다는 사업체의 월평균 기대영업이익 손실액은 157만6천원, 연간으로 환산하면 1천891만2천원이었습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가 실체적으로 드러난 만큼 비상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당장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되는 최저임금안을 유예하기 위해 대통령이 긴급명령을 발동해달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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